[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9%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1%대를 지속하고 있지만, 올 들어 가장 큰 오름세다.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해 9월 2.1% 상승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1%대 흐름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7.1% 올랐다. 채소류가 전년보다 12.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는 ▲시금치 69.2% ▲파 43.6% ▲고춧가루 34.1% ▲상추 43.1%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떨어졌다. 지난달 달걀은 -12.2%, 돼지고기는 -3.0% 각각 하락하면서 축산물 물가는 0.9% 떨어졌다. 수산물 물가는 오징어, 낙지 가격이 오르면서 5.0% 상승했다. 

 

석유류는 전년보다 10.7%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보다 1.8% 하락했다. 하지만 전월보다는 7.8% 상승했다. 지난 8월까지 적용된 전기료 한시 인하 정책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1년 전보다 8.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2% 올랐다. 물가 변동 폭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