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연내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종합편성채널은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더 이상 지상파에 비대칭 규제를 적용하지 말고 공정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방통위도 각종 연구보고서를 분석하고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들었다"며 "지상파가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중간광고 도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상파 중간광고를 연내 추진할 것인가"라는 이 의원의 질의에 이 위원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11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박현준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중간광고를 도입할 경우 종편과 신문 매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상파 중간광고를 할 경우 어디에서 광고를 뺄 지를 광고주들에게 물어보면 종편이 15%, 인쇄매체가 11%로 답이 나와 총 100억원 정도"라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이미 지상파 방송사들이 유사 중간광고를 시행 중이므로 중간광고 도입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은 방송과 신문 등 모든 언론 매체와 연관되는 것이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정용기 의원은 "지상파 중간광고를 도입하기 전에 각 방송사들이 정치적 편파방송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