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400억…1인가구 증가 속 무선주전자 판매 늘어

입력 : 2018-10-12 오후 4:17:1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무선주전자가 1인가구, 인테리어 가전 관심 증가 등에 힙입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콤팩트한 크기의 다양한 색깔을 더한 무선주전자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기세다.
 
12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무선주전자 시장은 400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올해 1~9월 무선주전자(무선 전기포트로 분류)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으며, 매출은 9%로 커졌다. 소형으로 분류되는 1L(11%), 1.5L(30%), 1.7L(44%) 무선주전자의 매출 비중은 총 85%로 대형으로 분류되는 1.8L 이상(12%)보다 많다. 올해 7~9월 매출 기준으로 테팔이 32%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키친아트(13%), 필립스(12%), 드롱기(7%) 등이 뒤를 잇는다. 업체들은 콤팩트하고 다양한 색상을 입힌 무선주전자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 테팔은 최근 신제품 무선주전자 세이프티를 출시했다. 테팔에 따르면 세이프티는 내부 스테인리스 스틸과 외부 플라스틱의 이중 단열 구조로 물이 끓고 있을 때 주전자 표면을 만져도 뜨겁지 않다. 특히 1L 크기로 출시돼 소형가전을 선호하는 1인가구를 겨냥했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블랙, 화이트 앤 블랙, 화이트 앤 블루, 핑크 총 4가지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종합가전기업 신일산업은 최근 신제품 무선주전자를 선보였다. 파스텔 블루 색상이 인상적이다. 신일 측은 "신제품은 은은한 파스텔 블루 색상에 물방울 형태의 디테일을 가미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특히 조리대나 식탁 위에 올려두면 주방 분위기를 한층 더 스타일리시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영국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 '모피리처드(Morphy Richards)'는 지난 7월 한국 시장 론칭을 하며 핵심 제품으로 전기주전자를 들고 나왔다. 특히 '이보크 라인'의 경우 무광택 메탈 재질로 고급스러움을 더해 인테리어 효과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무선주전자 크기에도 변화가 있다. 올해 출시된 무선주전자의 경우 작은 크기와 콤팩트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면서 "무선주전자는 실내 디자인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하는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테팔
사진=신일산업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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