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연말 국내에 판매·유통되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가 새로 변경된다. 궐련형 전자담배 담뱃갑에도 경고그림과 문구가 들어간다.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 그림 및 문구.자료/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23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고그림과 문구 표기 매뉴얼'을 개정해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새롭게 적용되는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를 담배 제조·수입업자가 차질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변경되는 경고 그림과 문구는 지난 6월 22일 공포됐다. 이에 따라 궐련류 10종과 전자담배용 1종 등 11종의 경고그림이 모두 새로운 그림 및 문구로 교체된다.
전자담배 용액의 니코틴 용량 표시 단위를 밀리그램(㎎)에서 밀리리터(㎖)로 조정하고, 표시 크기를 10포인트 이상으로 조정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특히 경고문구는 질병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일반 국민이 흡연의 폐해를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의 경우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목에 쇠사슬이 감긴 그림을 담았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궐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과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암 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제작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수위 강화 및 제품특성에 맞게 경고그림을 차별화 했다"면서 "이번 표기 매뉴얼이 새로운 담배 경고그림 및 문구를 표시·이행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