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개인정보가 유출된 페이스북의 한국인 계정이 약 3만5000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9월2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타임라인 미리보기' 버그를 이용한 해킹으로 인해 이용자 계정 약 5000만개의 액세스 토큰이 탈취당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10월1일 페이스북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여부에 대한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14일 방통위에 한국인의 유출 계정 수는 3만4891개로 추정된다고 알렸다. 수치는 조사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름·이메일 주소·전화번호 등 기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페이스북 계정 수는 1만5623개다. 기본정보와 성별·지역·결혼상태·출신지·생년월일·종교 등 개인이 프로필에서 설정한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수는 1만8856개로 집계됐다. 기본정보와 프로필 정보, 타임라인 게시물·친구 목록·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 수는 412개로 추정됐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전광판에 표시된 페이스북의 로고. 사진/뉴시스
방통위에 따르면 계정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때 추가적인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또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정보로 누군가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규모, 유출경위 및 기술·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 조사를 진행하고, 법 위반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