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8일 "금리 인상 문제와 관련해, 넘쳐나는 시중 유동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경기위축,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미국과의 금리역전에 따른 자금유출 등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며 "통화당국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년째 이어진 초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부동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부동자금 규모만 1117조원으로, 1년6개월 전에 비해 100조원이 늘었다"면서 "과도한 유동성은 우리 경제에 좋지 않다. 집값 과열 문제도 따지고 보면 오갈 데 없는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급격히 몰렸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혁신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분야로 시중 여유자금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대표적인 분야가 벤처, 창업기업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1년간 상장기업에는 42조원의 자금이 몰렸지만, 창업벤처 등 비상장기업엔 고작 6723억원의 투자만 이뤄졌다"며 "대기업은 돈이 넘쳐 고민인데, 벤처기업은 여전히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 대책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정부와 협의해 혁신 벤처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시스템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 은행들도 단기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장기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데 소홀한 문제점이 있는지 대출 관행을 다시 살펴보겠다"며 "이를 통해 혁신 벤처기업이 많아지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선순환의 성장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