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음달 조선업 활력방안 발표…보증·대출 금융지원 마련

성윤모 산업장관, 부산 미음산단 '파나시아' 방문 업계 간담회서 밝혀

입력 : 2018-10-22 오전 8:42:10
[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조선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관련 업계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부산 미음산단의 친환경 기자재 생산기업 '(주)파나시아'를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현장 간담회에서 "11월 중에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지원 뿐 아니라 친환경·자율운항 기술 등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추진을 통해 세계 1위의 경쟁력 유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성 장관은 "최근 대형조선사 수주 확대의 훈풍을 조선 기자재 전체 업계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조선사와 기자재사 상생 금융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전체에 불어닥친 실적 하락의 분위기가 최근 일부 조선사를 중심으로 회복될 기미가 보이는 만큼 이를 전체 업계에 낙수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성 장관은 "친환경 설비와 같은 유방 분야에서 계약을 체결하고도 보증과 대출을 못 받아 계약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보완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산업부에 따르면 조선업과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가장 큰 애로점으로 금융조달을 꼽고 있다. 장기간의 불활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대출한도가 가득차 수주 계약을 따내고도 자본 조달 어려움으로 자칫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힘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성 장관이 이날 방문한 파나시아의 경우 친환경 설비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제품 단가가 높은데다 새로 형성된 시장이라는 한계점으로 인해 금융권 보증과 대출이 시급한 실정이다. 앞서 6월과 9월에 그스 TMS와 MSC와 각각 750억원과 1500억원 규모로 스크러버(탈활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크러버와 평형수처리장치 등 친환경 조선기자재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조선업 불황에 따라 부산 지역 경제 침체 극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성사됐다.
 
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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