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당국이 사립 유치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비리신고센터를 열자마자 전국에서 신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19일 홈페이지에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한 뒤 오후 6시 현재 3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교육부가 접수한 신고는 18건, 시·도교육청은 15건이다. 교육부의 경우 전화 신고 6건 및 온라인 신고 12건이다. 시·도교육청 신고는 모두 온라인으로 각각 ▲서울 7건 ▲부산 1건 ▲인천 2건 ▲울산 1건 ▲경기 2건 ▲전남 1건 ▲전북 1건이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 접수된 신고가 없다. 교육청들은 신고가 들어오면 전담팀을 가동해 장학 지도 사안인지, 조사·감사 사안인지 판정하고 대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감사 결과를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부분적인 공개가 학부모의 불신을 야기하기도 하거니와, 비교적 규정 위반이 가볍거나 위반 사항을 시정한 유치원도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리 유치원으로 인식되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시·도교육청 중 11곳은 사립 유치원 종합·특정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때 유치원을 익명 처리했지만 이제는 모든 교육청이 실명 공개를 추진한다. 기한은 오는 25일이다. 사립 유치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단설·병설 공립유치원 감사 결과 역시 실명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시정조치사항을 이행하지 않거나, 비리가 신고된 유치원, 대규모 또는 고액 학부모 부담금을 수령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종합감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리유치원 실명공개 여부와 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