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메일 계정이 해킹 당했다. 이 지사 측은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달 7일 한 포털사이트 메일함 접속을 시도했으나 비밀번호가 변경된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이메일은 이 지사가 10년 넘게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휴대전화 인증으로 임시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다시 접속해보니 누군가 지난 8월31일 낮 자신의 이메일 계정에 접속해 비밀번호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통해 이 지사의 다른 포털사이트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했던 것도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해커는 임시 비밀번호를 받기 위해 이 지사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재한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이재명 교수’라는 운전면허증을 첨부해 제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두 포털사이트 고객센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포털사이트 측은 ‘해킹 과정을 잘 모르겠다’며 사이버수사대 등에 수사 의뢰하도록 안내한 상태다.
경기도청 직원용 메일 등 일부 이메일 계정의 경우 업무상 비서 등이 일부 공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 해킹당한 계정은 이 지사 개인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메일함에 있던 메일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 당했다. 이 지사 측은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이 지사가 지난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18년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