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추락 끝났나…실적개선 기대감에 4거래일 상승

입력 : 2018-10-22 오후 4:39:42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22일 전 거래일보다 650원(2.42%) 오른 2만7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전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한전 주가는 지난 17일 전 거래일보다 550원(2.20%) 오른 뒤 18일 650원(2.55%), 19일 750원(2.87%) 등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전 가동률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규제 완화에 따른 비용 축소 가능성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높였다"며 "원전 가동률은 원전 검사가 2018년에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2019년 84%까지 회복돼 과거 2018년 평균보다 13%포인트가량 상승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한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3배로 역사적 저점이다. 3분기와 4분기 실적 부진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경기둔화, 공급증가 등으로 유가와 석탄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레버리지 효과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전력저장장치(ESS) 투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금은 설비용량이 충분하지만 설비공급이 없는 미래 시점의 안정성은 담보할 수 없다. 재생에너지 설비공급이 계획보다 늦어질 경우 낮은 효율로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수요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ESS는 2031년 피크감축 목표 7.2GW 중 1.6GW로 22.8%를 담당할 예정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100원 수준인 SMP(System Marginal Price, 계통한계가격)보다 높기 때문에 비싸보일 수 있지만 발전소 건설을 대체하는 설비투자로 생각하면 달라진다. LNG 1GW 설비의 투자비는 2조원, ESS 3.3GW에는 1조7000억원이 필요하다"며 "ESS는 부하추종에 필요한 비용이 없고 상시 활용가능하며 DR시장 등에서 병행해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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