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내비·커머스와 만난 AI…다양한 포트폴리오가 SKT 강점"

장유성 SKT 서비스플랫폼사업단장 "한국어 기반 AI, 구글·아마존에도 안 져 "

입력 : 2018-10-24 오후 1:19:1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장유성 서비스플랫폼사업단장이 AI를 적용할 서비스가 다양한 점을 자사 경쟁력으로 꼽았다. 장 단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누구 컨퍼런스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은 음악과 내비게이션부터 11번가와 SK스토아 같은 커머스까지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며 "경쟁자들보다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사용자 접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에서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빅스비(삼성전자)·기가지니(KT)·카카오아이(카카오) 등과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장 단장은 한국어 기반의 AI 경쟁에서는 "한국어에 대한 이해도는 한국인이 가장 높다"며 글로벌 강자인 구글·아마존에게도 뒤질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장유성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단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누구 컨퍼런스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9월 AI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스피커를 시장에 내놨다. 이후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과 인터넷(IP)TV 'Btv', 음악 스트리밍 '뮤직메이트' 등에 누구를 접목해 AI 기능을 더했다. SK텔레콤은 누구 출시 이후 2년간 총 36개의 AI 서비스를 내놨다. 
 
장 단장은 특히 "사용자와 소통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알아서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실행하는 것이 최고 수준의 AI"라며 "개발자는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나 사물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AI 인재들에게 최적의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많은 서비스를 보유한 것은 AI 인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연구 조직인 T브레인과 사업을 담당하는 서비스플랫폼팀의 협업 체계도 잘 갖춰져 AI 인재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누구든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와 AI 서비스의 사용자 그룹을 지정할 수 있는 '누구 비즈'로 구성된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연내 누구 SDK(소프트웨어 개발도구)도 공개할 예정이다. 개방과 참여를 통해 '누구'로 대표되는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200여명의 개발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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