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채용비리 의혹'사실 아닌 부분에 책임 묻겠다"

"실체 없는 정치공세" 강공책…정규직화 계속 진행

입력 : 2018-10-24 오후 3:52:0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최근 제기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이 대부분 실체가 없다며, 사실이 아닌 정치공세에 책임을 묻겠다는 강공책을 꺼내들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교통공사 의혹에 관한 서울시 입장'을 발표했다. 윤 부시장은 구의역 사고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 2016년 6월부터 1년 동안 도시교통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윤 부시장은 "제기된 의혹이 대부분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런데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가짜뉴스와 허위자료를 확대 양산하며 진실을 거짓으로 호도하고 ‘차별적 고용구조 해결’이라는 서울시 노동정책의 본질을 폄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 서울시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선 향후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며 "감사원 감사에는 철저하게 임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혹시라도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를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윤 부시장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일자리 뺏기 정책’이 아닌, ‘일자리 더하기 정책’"이라며 "‘차별적 고용구조 해결’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일부 정치권에서는 정규직화가 마치 청년일자리를 뺏는 것처럼 왜곡해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한다"며 "오히려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신규 공채 규모가 작년 429명에서 올해 655명으로 226명이나 증가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최근 제기된 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대부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초 문제제기된 것처럼 전체 직원의 11.2%가 아니라 99.8%인 1만7054명이 사내가족 사항 조사에 응답했다. 그 중 108명이 친인척 직원이면서 정규직 전환자로 나타났다.
 
108명 중 35명은 구의역 사고 이전부터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했고, 73명의 경우 무기직 채용 공고가 일반직 전환 방침 발표보다 4개월 이전이다. 108명 모두 일반직 전환 방침을 미리 안 채로 무기직으로 입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3월 일반직으로 전환된 무기직은 1285명인데, 352명은 구의역 사고 이전 13년간 무기직으로 채용됐다. 사고 이후 채용된 933명의 경우 공개채용을 거치거나, 제한 경쟁으로 고용승계됐다.
 
이외에도 일부 무기직의 일반직 전환 시험 합격률이 93.6%긴 하지만, 일종의 승급 시험이기 때문에 신규 채용 시험과 단순비교할 수 없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교통공사 의혹에 관한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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