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지주(055550)는 올해 3분기 2조643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조7064억원 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단, 작년 1분기 중 발생한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2800억원)을 감안하면 경상 순이익은 8.8%(2128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그룹 창립 이래 두 번째로 높은 당기 순이익이며, 경상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신한지주는 설명했다.
올 3분기(7~9월) 그룹 순이익은 84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0% 늘었다. 3분기 순익은 2001년 그룹 창립이래 최대 실적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3조6424억원으로 4.27% 확대됐으며, 매출액은 작년보다 3.73% 오른 27조8398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조91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0% 뛰었다. 3분기 순익은 4.0% 감소한 6447억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62%로 조사됐으며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05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5.0% 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 이익은 1년 전에 견줘 13.2%, 전분기 대비 2.6% 각각 성장했다.
수수료 수익은 신탁 수수료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성장했으나, 자본시장 하락 영향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6.1% 줄었다. 은행의 판관비는 1년 새 2.8% 증가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선 3.1% 감소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43.2%,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0.1%를 기록했다. 은행 NPL비율은 0.47%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395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9.3% 감소한 것이다. 올해 9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4%로 전년동기 대비 0.14% 증가했으며 NPL비율과 NPL커버리지 비율은 각각 1.06%, 392%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작년 보다 46.3% 증가한 2300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뒀으며 신한생명은 25.0% 오른 1292억원의 누적 순익을 달성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동기 31.0% 증가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97억원(지분율 감안 후), 135억원으로 나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이 지속되고, 순이자마진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이라며 “특히, 글로벌과 GIB 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24.4%, 52.2% 성장하는 등 그룹 이익 다변화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9월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체결을 발표하고, 신한금투는 업계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신한자산운용인도네시아를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차별성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연금시장 등 생명보험시장 내 그룹 위상 제고와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발맞추어 특화된 상품을 원스탑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창출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속도감 있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신한만의 차별적 성장 전략을 가속화 했으며, 2019년 역시 ‘2020 SMART Project’ 의 연속성 및 확장성 관점 아래 그룹 원 신한(One Shinhan)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금융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