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 KOSPI, 보합권 등락
- 'IMF + 유로존 차관' 병행안 합의..그리스도 만족
- upside potential이 더 큰 만큼, 비중 조절 선택은 옳지 않아..
* 장 초반
전일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1700선 돌파에 대한 부담과 대외 변수에 대한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코스피도 약세 출발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의 매수가 1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매도세가 출회되고 있는 양상인데요.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통신, 보험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와 운수장비, 음식료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이슈
유로존 16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을 수용하는 그리스 재정위기 지원방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더 이상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나머지 15개 유로존 회원국과 IMF로부터 돈을 빌려 국가부도 위험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한 혼란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자인 그리스 입장에서는 IMF가 개입하는 상황에 몰리면 더욱 혹독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 같은 결정은 앞서 EU 정상회의 개의 직전에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IMF 개입과 유로존 차관 병행안에 합의,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합의안을 제출한데 이어 EU 정상회의 도중 16개 유로존 회원국 정상들이 따로 회동, IMF의 개입을 수용하는 한편, 그리스에 차관을 제공할 때 시장금리를 밑도는, 보조금 성격의 저리 이자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의안을 승인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도 독일-프랑스 합의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최종 합의가 있기 전 독일과 프랑스가 합의한 지원방안은 우리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시장을 안정시킬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환영했다.
* 전망
시장을 보고 있으면 1700선을 넘어선다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종목을 보고 있으면 1700선이 문제가 아닌 듯 하다. 버리지도 못하고 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양자 택일을 해야 한다면 버티거나 주식을 사는 것이 답이라는 판단이다. 외국인이 살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지는 지금 외국인이 절대적인 매수 우위를 보이는 상황을 통해 역으로 추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인데다. 그리스 문제도 양자 지원을 통해 해결의 양상을 보이는 등 대내외 악재가 풀려가고 있다는 결과를 본다면, 안정적인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외국인이 1700선에서 주식을 더 이상 사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1700선에서도 주식을 산다면 경기모멘텀 둔화로 시장이 일시적인 흔들림을 보인다해도 시장에 가깝게 남아 있는 것이 떨어져 있는 것보다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