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이 세계 풍력발전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풍력발전 기술 수준은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해 조립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실제 국내에서 운영되는 풍력발전설비는 대부분 수입산인데요.
하지만, 풍력발전이 새로운 성장모델로 부상하면서 올해 들어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풍력발전 시장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추진하는 60억달러(6조8000억원) 규모의 ‘풍력•태양광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수주 계약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발전 용량 2.5GW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태양광에너지 클러스터 개발 사업입니다.
특히 풍력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풍력 블레이드, 타워 등 주요 부품•장치들을 직접 개발해 조달하는 방식으로 전체 프로젝트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STX윈드파워도 최근 네덜란드 메인윈드사로부터 13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사업을 수주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각각 파키스탄 YB사와 미국 리틀프링글사에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생산에 관련된 수주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미쓰비시와 베스타스 등 세계적인 풍력업체들과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성장세는 이미 그들을 뛰어넘었다는 평갑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업체들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상풍력발전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해상풍력발전은 바람의 질이 좋고 육상풍력보다 경제성이 높습니다.
또 조선산업과의 시너지효과도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해상풍력시장에 집중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90년대 조선산업의 신화 창조를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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