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30일 확정·발표했다. 도는 세제곱미터(㎥) 당 27마이크로그램(㎍)이었던 미세먼지 농도를 2022년까지 세제곱미터(㎥) 당 18마이크로그램(㎍)까지 줄여 33% 개선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도가 시행키로 한 ‘새로워진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에 따르면 2022년까지 총사업비 1조7671억원(49개 사업)이 투입된다.
도는 대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6대 추진 전략’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 ▲이동오염원 관리 강화를 통한 미세먼지 근본적 저감 ▲생활 주변 미세먼지 발생원 집중 관리 ▲사업장 배출시설 관리 선진화를 통한 미세먼지 감축 ▲민감계층 중심 맞춤형 환경복지사업 확대 ▲과학적 관리 기반 구축을 통한 미세먼지 대응역량 강화 ▲국내외 협력 강화로 대기질 개선 등이다.
도는 우선 ‘이동오염원 관리 강화’를 위해 친환경차 보급 및 인프라를 확대하고, 노후차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수소자동차 보급 확대 ▲경유버스에 대한 단계적 친환경버스 전환 ▲공해유발 노후 차량의 효율적 관리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4638대인 전기자동차를 2022년까지 3만대 규모로 확대하고,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수소차 620대와 수소차 충전소 6개소를 보급하기로 했다.
도는 ‘생활주변 관리’ 방안으로 공사장이나 도로변 등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가정용·산업용 저녹스 버너 보급 확대 및 폐기물 불법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단속 강화, 신고포상금 지급 확대 등도 진행한다. 또 영세사업장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확대도 병행한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자체·동북아 주요 도시·북한 등과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국·내외 협력강화’ 방안 등도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대해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분석과 예산 확보 가능성, 중앙 및 인접 시·도와의 협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마련했다”며 “미세먼지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저감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왼쪽부터) 경기지사와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7월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간담회에서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