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오는 11월1일부터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 지난 2014년 10월 유선인터넷 최고 속도 1Gbps를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한데 이어 이번에는 최고 속도를 10Gbps로 끌어올렸다.
KT는 안정적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2016년부터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도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올해 5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에 참여해 10기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검증을 완료했다.
10기가 인터넷으로 33기가바이트(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내려 받을 경우 30초면 가능하다. 기존 1기가 인터넷은 4분30초, 100Mbps 인터넷은 약 45분가량 소요됐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T가 11월1일부터 10기가 인터넷 상용화에 나선다. 10기가 인터넷 환경에서는 33GB 용량의 UHD 영화를 30초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자료/KT
10기가 인터넷으로 무선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10기가 인터넷의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유선망·무선망·방송망 등 각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세대(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KT는 11월 말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도 출시한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 웨이브2(GWW2)에 적용된 메시(Mesh) 기술은 최적의 주파수로 공유기를 자동 연결해 끊김 없이 인터넷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내년 상반기에는 10기가 와이파이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KT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속도) 등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8만8000원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7만7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10기가 및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가 기본 제공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