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에어부산이 실제 탑승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31일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2016~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에어부산은 국적 항공사 8곳 가운데 이용자만족도 평가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한항공(2위), 아시아나항공(3위), 제주항공(4위), 진에어(5위), 타웨이항공(6위), 이스타항공(7위), 에어서울(8위)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지난 2013년부터 2년 단위로 실시하는 조사로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랩이 공항에서 실제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는 정량평가(정시성·안전성·소비자보호)와 정성평가(이용자만족도)로 나눠 진행했고, 신뢰수준은 95%±5%로 평가 대상은 국적 항공사 8곳과 외국적 항공사 45곳을 대상이다.
정시성 평가에서는 국내선 중 대한항공(4등급)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진에어(7등급)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선 중에서는 에어부산(1등급)이 가장 높았고, 아시아나항공(3등급)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항공편이 많아 대체기 투입이 빠르고,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을 중심기지로 사용해 혼잡한 항로를 적게 사용하는 측면이 높게 평가 받았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에어서울(1등급)이 가장 우수했고, 티웨이항공(5등급)이 가장 낮았다.
특히, 에어부산은 소비자보호분야에서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이용객 대비 피해접수건수가 적고, 소비자 관련 행정처분을 한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2등급), 대한항공(3등급), 이스타항공(3등급), 제주항공(4등급), 티웨이항공(4등급), 에어서울(5등급), 진에어(5등급)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적 항공사 부문 정시성 분야에서는 전일본공수(일본), 오로라항공(러시아), 일본항공(일본, JAL) 등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소비자보호 분야에서는 중화항공(대만), 홍콩익스프레스(홍콩), 에바항공(대만) 등 동남아계열 대형항공사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자만족도 조사에서는 모든 항공사가 ‘보통’ 이상의 등급을 획득하면서 전반적으로 서비스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중추공항 평가에서 수속신속성(1등급), 수하물처리 정확성(3등급), 공항이용 편리성(2등급), 이용자만족도(만족)를 각각 획득했다. 수하물처리 정확성의 경우 지난 2016년 1월 수하물 대량 처리지연으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손면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 항공산업은 양적 성장을 통해 항공여객 1억명 시대를 맞이했다”며 “내년부터는 서비스평가를 매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15일 에어부산이 올해 두번째로 도입한 신규 항공기.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