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비율이 금융감독 당국의 지도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외환건전성 규제대상인 71개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금감원의 지도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8개 은행은 3개월이내 외화유동성 비율이 105%, 7일과 1개월 갭비율은 각각 2.8%와 1.1%로 조사돼 금감원의 지도비율 3개월 85%, 7일갭 0%, 1개월갭 -10%를 큰 차로 넘어섰다.
7일 갭 비율이란 전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이고, 1개월갭은 1개월 이내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의 비율을 말한다.
(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종합금융사, 증권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경우도 80%의 지도비율(종금사 85%)을 가뿐하게 넘겼다.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2개 종금사가 108.0%, 9개 증권사는 117.2%, 6개 보험사는 226.4%였다. 여신전문사(27개)는 169.5%, 선물회사(9개) 111.4%의 비율을 기록했다.
7일 갭비율은 종금사 5.3%, 증권사 15.4%, 보험사 46.7%, 여전사 3.7%, 선물사 2.1%로 지도비율 0%를 상회했다.
1개월 갭비율은 종금사 2.4%, 증권사 9.1%, 보험사 45.6%, 여전사 4.0%, 선물사 7.8%로 지도비율 -10%를 넘어섰다.
금감원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국내은행에 대해서는 외화자산의 회수 가능성을 감안한 유동화 가중치 부여, 외화안전자산 보유의무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 외화대출재원 조달비율의 지도비율을 80%에서 90%로 상향조정하는 등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지표를 지속 점검·감독해 나갈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