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장학관의 입사생 선발 방식이 시·군 추천에서 장학관 직접 선발로 바뀐다. 취약계층과 원거리 거주 학생 정원도 늘어난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장학관 운영 개선 계획(안)’을 마련, 내년도 입사생 선발부터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시·군별 배정 방식으로는 취약계층과 원거리 학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성적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이 선발되는 등 입사생 선발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난해 감사 결과에 따라 마련됐다.
개선안에 따르면 도는 기존 시·군 선발 방식을 장학관 직접 선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까지 각 시·군당 3명을 일괄 배정한 후 시·군이 추천할 인원을 대상으로 입사생을 선발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시·군은 신청만 하면 되거나, 추첨을 할 만큼 신청자가 많은 시·군이 나오는 등 실제 학생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취약계층 학생 보호 강화를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기초수급자 학생의 경우 다른 조건에 상관없이 우선 선발하고 차상위계층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가정 학생에게는 5~10점 규모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입사생 선발 기준에서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30%에서 50%로 늘렸다.
또 원거리 통학생의 입사 정원을 30%에서 45%로 확대하고,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에 한정했던 기준을 한예종 등 예술분야 특수대학까지 넓혔다.
남녀 학생 성비의 경우 실제 경쟁률을 반영, 여학생 선발 비율을 기존 58%에서 71%로 확대했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학관 입사생의 남녀 선발 경쟁률은 ▲2016년 남 6대1·여 9대1 ▲2017년 남 4대1·여 9대1 ▲2018년 남 3대1·여 11대1로 여학생들의 경쟁률이 높았다.
입사생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발평가, 성적증명 조회 등 각종 증명서 검증을 도와 장학관이 합동으로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입사생 선발·관리와 조직·인력·회계분야 통합 전산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경기도장학관 운영 개선 계획(안)’을 마련, 내년도 입사생 선발부터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장학관 전경. 사진/경기도청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