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글로벌 기업인,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인공지능·블록체인의 미래를 논의하는 ‘2018 경기도 4차 산업혁명 국제심포지엄’이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 대강당에서 1일 막을 올렸다.
이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산·학·연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세계적 트렌드 등을 공유하고 4차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황범순 도 혁신산업정책관은 강연 시작에 앞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행정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법과 제도가 기술의 발전을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 경기도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하는 데 있어서 규제가 되지 않도록 규제의 사슬을 풀겠다”고 말했다.
황범순 경기도 혁신산업정책관은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1일 열린 ‘2018 경기도 4차 산업혁명 국제심포지엄’에서 “도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하는 데 있어서 규제가 되지 않도록 규제의 사슬을 풀겠다”고 말했다. 사진/조문식 기자
심포지엄에 참석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의 페이 지엔(Pei jian) 부사장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미치는 사회적·산업적 영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그는 스마트 공급망 속 데이터 사이언스와 관련, “아시아 국가들에서 소매산업의 성장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스마트 쇼핑카트 ▲드론 기술을 활용한 택배 배송 ▲AI 기술을 활용한 물품 분류 등 실제 활용되고 있는 AI 관련 사례들을 제시했다.
타케다 히데키(Takeda Hideki) 프론테오(FRONTEO)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과 미래 모습’ 발제에서 “블록체인은 인터넷처럼 새로운 인프라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을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오픈된 네트워크’라고 전제했다. 이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블록체인을 통해서도 가능해지고 있다”며 “신용보증이라는 것을 보면 블록체인을 통해 가능해지면서 시스템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모두에게 배당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해 “경제활동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노령 인구는 점차 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생산성 개선이 매우 필요하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의 모습을 소개했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공지능의 공정’과 관련, 의사가 환자에게 동의서를 받는 과정을 예로 들었다. 그는 “환자에게 동의서를 받기 위해 설명을 한다는 것이 이념적으로는 분명한데, 눈높이에 따라서 고민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문용어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럽의 개인정보 보호법 관련 내용을 보면 ‘인공지능이 결정을 할 경우 어떻게 하는가’ 등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다”며 “설명 가능성과 투명성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나타날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1일 열린 ‘2018 경기도 4차 산업혁명 국제심포지엄’에서 ‘인공지능의 공정’과 관련해 강연하는 모습. 사진/조문식 기자
행사 참석자들은 블록체인의 산업 표준 방향에 대해 ▲오픈 소스(Open Source) ▲오픈 기술(Open Technology) ▲오픈 거버넌스(Open Governance)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를 넘어 금융·식품·물류·에너지·인증·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혁명이 연계되고 있다며 ‘기존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심포지엄은 2일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이어진다. 2일차 행사에서는 ▲‘컴퓨터 및 주식시장에서의 기술도입’ 등 인공지능과 미래산업의 접목 ▲인공지능의 실제 의료분야 적용 사례와 플랫폼 개발 동향 ▲복지분권과 지역화폐, 기타 공공부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