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웰마커바이오가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시드투자 이후 시제품 등을 구체화 시키는 단계에 받을 수 있는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4월 45억원의 시드투자를 모집한 지 6개월 만의 성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웰마커바이오는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총 280억원을 투자받았다. KDB산업은행, 요즈마그룹코리아, 가이아벤처파트너스, KB증권, IBK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마젤란기술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메리츠종금증권,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의 기관이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은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 신약의 전·임상시험과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된다.
웰마커바이오는 지난 2016년 12월 아산병원에서 스핀오프(특정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연구원이 연구결과를 갖고 창업하는 것)로 설립됐다.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표적항암제 5종을 개발 중이며, 5종의 항암제 모두 혁신 신약(퍼스트인 클래스)로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얼비툭스 저항성 대장암 환자를 타깃으로 한 표적 항암제와 폐암 면역항체 항암제에 무게를 싣고 있다. 두 약물은 현재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를 수행 중에 있으며, 최근 해외 기술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가로 개발 예정인 약물과 국내외에서 도입 예정인 약물 또한 혁신 신약으로만 개발할 계획이며, 이들 약물 각각에 대한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또한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얼비툭스 저항성 대장암 타깃 물질과 그 외 진행 중인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정적으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해 라이선스 아웃으로의 가능성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웰마커바이오는 지난 9월 요즈마그룹과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 파이프라인 공동 임상연구 개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영국의 PV 및 글로벌 제약회사들과의 비밀유지계약(CDA)을 맺고 전·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