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2분기에도 우리 수출은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1100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2분기 전망치가 1분기에 비해 16p나 상승한 128.4로 나타난 건데요,
EBSI가 100 이상이면 부진보다 호조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밉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미·중 갈등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우리 무역업계는 수출경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인데요.
전체적으로 무역업계는 수출 상담과 계약이 늘고, 설비가동률도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출상품의 제조원가 상승과 수출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있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수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보합 또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휴대폰과(158.8), 기계류(145.8), 의류(141.2), 반도체(140.0)는 전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이 품목들은 수출상담과 수출계약이 크게 개선되고 자금사정, 설비가동률 등은 호조가 전망됐지만, 수출상품 제조원가 부문은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1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선박은 2분기에는 다소 개선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분기 보합세를 보였던 수산물은 2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산업별로는 1차 산업(EBSI 101.5)은 소폭 하락하고, 경공업(EBSI 116.6)은 보합세를 보였는데요.
눈에 띄는 것은 중화학공업(EBSI 130.2)으로, EBSI 지수가 전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해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됐습니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2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22.8%)과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21.4%)가 꼽혔고, 그밖에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5.1%), 중국 등 경쟁국의 시장잠식(11.2%) 역시 주요 리스크로 지적됐습니다.
무협은 "앞으로 정부 차원의 환율 안정화 노력뿐만 아니라, 수출업체 자체적으로도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 여건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외부 리스크가 산재해 있는 만큼 해외 경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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