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아기전용 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입력 : 2010-03-29 오후 2:06:49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식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아기전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성인용 제품들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아기전용 제품들은 불황기에도 강하기 때문이다.
 
남양유업(003920)은 이달 생후 6개월부터 음용 가능한 '떠먹는 불가리스 BABY'를 출시했다.
 
어린이용 발효유는 많이 있지만,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의 아기들을 위한 전용 발효유는 전무하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기들을 위한 제품인 만큼 유기농 원유만을 사용했으며, 면역력을 강화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텐과 칼슘 성분도 강화했다.
 
오리온(001800)은 지난해 말 아기전용 건강과자인 '임실치즈쿠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북 임실에서 만든 국내산 임실 자연치즈와 100% 이천쌀로 만들었다. 은은하면서 부드러운 치즈 맛과 고슬고슬한 쌀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닥터유 골든키즈'를 비롯해 최근 아기전용 과자시장을 틈새시장으로 삼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풀무원 역시 기존 성인용 신선식품의 개발노하우를 살려 아기전용 식품 시장에 뛰어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월 이유식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홈메이드식 이유식인 '베이비밀'을 출시했다.
 
풀무원의 '베이비밀'은 홈페이지에서 1주단위로 식단을 제공하고, 주문한 제품을 배송까지 해주는 신개념 이유식이다.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인 '본죽'은 이유식 대용으로 먹일 수 있는 아기전용 죽, '본아기죽'을 내놔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산 한우, 전복, 유기농 쌀, 유기농아기치즈 등 엄선된 식자재를 사용했다.
 
아기 전용 라면도 있다.
 
베이비푸드 전문회사 와코도의 '베이비 누들'은 어린 아이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간편한 컵 타입의 식사로 튀기지 않은 쌀 면과 파스타를 사용했으며, 칼슘이 첨가돼 있다.
 
샘표의 '순작 유기농 아기보리차'는 민감한 아기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기전용 보리차다.
 
3년 동안 유기농으로 기른 보리만 사용해 농약이나 화학비료 잔여물 걱정이 없으며 보리 알 한 알, 한 알을 맑은 물로 씻어 깨끗하게 만들었다.
 
물로 씻은 뒤 볶기 전에 보리를 직접 증기로 찌는 공정을 추가해 물에 쉽게 우러나고 맛은 더 부드러워 아기들이 마시기에 더욱 좋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아기전용제품으로 서울우유의 '앙팡베이비우유', 정식품의 '베지밀 인펀트', 남양 '유기농 아기치즈' 등이 있다.
 
최경철 남양유업 홍보실장은 "아기전용 제품은 안전하고, 깨끗한 재료 사용은 물론 자극적인 맛에 민감한 아기들의 입맛을 꼼꼼하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라며 "베이비푸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이 시장이 틈새시장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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