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 손잡고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 통신·인공지능(AI) 등 자사 기술을 다양한 사업 분야에 심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5세대(5G) 통신 시대를 맞이해 사업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KT는 최근 달콤커피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 기가지니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로봇카페 비트에 인공지능 기술 연동 및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도입 ▲5G를 활용한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연동 ▲AI 서비스 공동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카페 비트는 주문을 받는 것부터 커피 제조까지 무인으로 이뤄진다. 애플리케이션과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고 커피 제조는 로봇이 담당한다. 이번 MOU를 통해 앞으로는 비트에서 음성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빅데이터에 따라 선호 음료 추천, 고객의 말과 패턴 등을 분석해 주문과 제조, 보관하는 등 한 단계 진화된 기능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모델이 로봇 카페 '비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의 AI 및 통신 기술은 카페에 이어 영화관에도 접목된다. KT는 앞서 극장 사업자인 CJ CGV와 마케팅 제휴 확대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영화관 구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영화·게임·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공동 제공 및 활성화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협력 ▲고객 편의 제공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영화관 구현 등을 추진한다.
우선 독립·예술 영화 및 게임,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양질의 올레tv 콘텐츠를 극장과 인터넷(IP)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오는 12일 KPMA 2018 생중계를 시작으로 영화 외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할 예정이다.
KT의 ICT 역량과 CJ CGV의 공간 구현 노하우를 공유해 공간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작업을 공동 추진한다. KT의 5G, AI 등 ICT를 활용해 스마트 영화관을 구현하기 위한 협력도 진행한다. 양사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과 영업력 기반으로 해외 사업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앞으로 KT의 AI 기술은 산업계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생활 속에서 더욱 편리하게 AI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