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회사채 투자 재개..수혜株는?

입력 : 2010-03-29 오후 1:49:29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내 회사채펀드에 총 5조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기업이 수혜를 입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에 A-급이나 BBB+급에 대한 매입 방침이 밝혀지면서 조선과 건설사 등 그간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던 중견사들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기업신용평가기관인 한신정(034310)에 따르면 최근 신용평가 업무가 진행중인 기업은 A-급이 38개사, BBB+급은 23개사로 조사됐다.
 
STX그룹 계열사나 한화그룹 계열사, 두산그룹 계열사, 풀무원홀딩스(017810), 대우건설(047040) 등이 A-급으로 평가중이며, BBB+급은 하이닉스(000660), 코오롱(002020), 대한해운(005880), 대한전선(001440) 등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부진한 회사채 시장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힘들어졌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이같은 조치는 회사채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채권 금리는 연금 수령액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따라갈 수 없다"며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시장 전망으로 우량채 외의 채권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존립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놓고도 공적부분에서 사전적 조치 측면에서 국민연금이 타기관들보다 먼저 나서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민연금의 직접운용금 중 국채는 47.9%(93조원), 은행채 23.1%(45조원), 특수채 21.8%(42조원)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나 회사채 비중은 6%(11조7000억원)로 낮은 편이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회사채의 경우 회전율이나 주식편입비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며 "국민연금의 자산을 위탁받는 운용사는 이같은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회사채 투자비중을 늘리기로 하고 다음달 9일까지 위탁운용사 5곳을 선정, 총 2조원을 맡기기로 했다.
 
아울러 6월말까지 3조원 규모를 추가 투입, 올 상반기 총 5조원의 회사채를 매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기업별 신용등급(A- · BBB+) 현황
<출처 : 한국신용정보, 2010년 3월29일 기준>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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