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회사채 투자..조선·건설사 단비될까

내달 2조원 등 상반기 5조원집행..신용등급 A- · BBB+급도 편입

입력 : 2010-03-29 오전 10:07:29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민연금이 회사채펀드에 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조선사와 건설사 등의 자금 해갈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2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연금은 회사채 위주의 채권형펀드 운용을 위해 내달 9일까지 5개 운용기관을 선정해 총 2조원을 맡길 방침이다. 오는 6월말까지 3조원 규모를 추가 투입해 상반기 총 5조원의 회사채를 매입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이번에 매입할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A-급이나 BBB+급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자금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사와 조선사 등에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기로 한 것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데다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자금의 73.9%인 205조원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직접운용이 195조원, 위탁운용 규모는 10조원수준이다.
 
직접운용자금 중 국채가 47.9%(93조원)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은행채와 특수채는 각각  23.1%(45조원)와 21.8%(42조원) 비중이다. 회사채 비중은 6%(11조7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국민연금은 향후 회사채 투자비중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그동안 국공채 위주로 투자했던 채권투자방향을 다변화해 회사채에도 자금을 적극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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