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경쟁

입력 : 2018-11-16 오후 6:36:5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자율주행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초고속·초저지연성을 강점으로 자율주행 통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KT는 내년 준공 예정인 경기도 판교 제로시티에 적용될 자율주행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버스가 더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로시티 내 통신 인프라, 관제 플랫폼,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연말부터는 기존 LTE 인프라를 5G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6년 승용차, 2017년 25인승 미니버스, 올해 45인승 대형버스 등 총 3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보유 중인 KT는 내년 이를 도시 단위로 확장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공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20년에는 공항에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 아래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KT 관계자는 "초기 자율주행 시장을 기업간거래(B2B)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기존 센서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5G를 통해 보완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연세대 자율주행차(레이)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의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초정밀지도(HD맵)는 기존 디지털 지도와 달리 25㎝ 이하의 정밀측위 정보를 비롯해 차선 정보, 주변 사물, 신호등 정보 등을 모두 표시한다. 자율주행 차량은 상세한 정보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주행 경로를 판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포함한 주요 도로의 상태를 담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HD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 쏘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공유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고객의 앞까지 오는 서비스 시연에 성공하는 등 차량공유 사업을 염두에 둔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5G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이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 연구진과 자율주행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하는 단계다. LS엠트론과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 업무협약을 맺으며 사업화에도 나섰다. LG전자의 자율주행차 부품, LG이노텍의 차량용 센서 기술과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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