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경기 북부권 부동산 시장이 연이은 교통 호재로 반등하고 있다. GTX에 이어 대곡-소사선 등이 마련되며 교통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일산자이 3차 조감도. 사진/GS건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북부권에 교통망이 잇달아 설치됨에 따라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동구 증산동에 위치한 ‘일산센트럴아이파크(2018년 5월 입주)’의 전용 84㎡B 주택형(30층)은 이달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초기 분양가가 4억7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웃돈만 1억3000만원 가량 붙었다.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된 것은 대곡-소사선이었다. 경기도 일산동구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인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대곡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정거장만에 도달이 가능하다”며 “고양시가 국토부와 논의 중인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안의 기대감도 가격 상승에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의 부동산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최근 파주 운정에서 고양시를 거쳐 파주 운정까지 연결되는 GTX-A 설치 때문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역(예정)에서 서울역까지는 약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올해 11월 기준 파주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4267건으로 전년 대비 61.81% 증가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고속도로의 개통도 경기 북부권에 호재다. 실제로 오는 2020년 11월에는 현천IC~사리현IC~파주 내포IC까지 연결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 서울 아파트값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등을 이유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3568만원인 반면, 경기도는 3억6008만원으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연내 막차 분양을 앞두고 경기 북부권의 교통 호재를 품은 단지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서울-문산 고속도로 사리현IC를 이용하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곡지구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경기도시공사는 GS건설과 함께 다음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8~29층 총 7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78가구로 이뤄졌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이 2023년 완공 예정에 있어 이를 통해 강남권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의 중심상업지역이 도보권에 있는 등 편의시설도 이용도 편리하다.
포스코건설은 12월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에서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6충, 전용면적 59~97㎡, 총 420가구 규모로 이중 31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의정부시청과 세무서 등 행정기관이 밀집한 의정부행정타운이 인근에 있다.
대우건설은 12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파주운정3지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10가구 규모이다. GTX-A노선 운정역을 이용해 서울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운정3지구의 중심상업지구도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호재가 집중된 경기 북부권의 연내 마지막 수혜 단지를 잡으려는 주택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는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