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모듈플러스'로 B2C 사업 박차

결혼·육아·이사 등 라이프스타일 맞춘 이미지 강화…신제품 출시·WSI 영업망 확대 지속

입력 : 2018-11-19 오전 10:25:48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가구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새로운 콘셉트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올 가을·겨울(F/W) 시즌의 핵심 전략 제품으로 모듈형 수납 가구 '모듈플러스(Module+)'를 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듈플러스는 거실·안방·주방·화장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수납가구로 활용할 수 있다. 높이와 폭, 선반 색상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임·선반·수납·코너장 등 모듈 60개를 고객이 조합해 구매할 수 있다.
 
모듈플러스는 현대리바트가 결혼·육아·이사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인테리어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통상 국내 가구업계에서는 거실용 TV장, 유아용 수납장, 서재용 책장 등 목적과 공간에 맞춰 가구 제품을 개발한다"며 "이번에 현대리바트가 선보인 모듈플러스는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목적과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요소와 확장성, 안전성 등을 일반 가구보다 높은 기준에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새 브랜드 슬로건과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배우 송중기가 출연한 모듈플러스 광고를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초 선보인 광고가 '쉽게 만들 수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40년 전통의 가구 전문 기업임을 알리는데 집중했다면, 하반기 광고는 가정용 가구 제품이 부각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후 B2B(기업 간 거래) 중심 사업구조를 B2C로 바꾸고 있다. 올 들어서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WSI) 전시장을 중심으로 B2C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WSI 플래그십 스토어 광주점, 리바트스타일샵 청주점 등 20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연말까지 서울 강남과 목동 등 핵심상권 공략을 위한 대형 직영 전시장을 추가로 여는 등 영업망 확대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업망 확대와 함께 브랜드 고급화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소재도 대폭 적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8월부터 국내 가구업계에서 처음 주방가구 전 제품에 E0 등급의 18mm 두께 목재만을 사용하고, 주방가구와 수납 가구 등에 PET·ASA 등 프리미엄급 첨단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2014년에는 국내에서 처음 가정용 가구 전제품에 E0보드 사용과 친환경 부자재만 사용하겠다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리바트 B2C 사업 부문 매출은 2012년 1280억원에서 지난해 2950억으로 130% 이상 성장했다. 전체 매출도 2012년 5049억원에서 8884억원으로 75%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32억원에서 493억원으로 15배 이상 급증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사업 강화의 핵심은 품질 고급화에 있다"며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영업망 확대 등 B2C 사업 부문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듈플러스. 사진/현대리바트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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