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내달 1일부터 모바일 라우터를 활용한 5세대(5G) 통신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5G 상용화 목표 시점은 오는 2019년 3월 말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8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막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월부터 동글(모바일 라우터) 형태의 5G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5G 상용화 목표는 내년 3월 말이지만, 12월 동글 형태의 5G를 상용화의 출발점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내달 1일부터 5G 전파를 송출한다. 이통 3사는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5G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라우터는 휴대가 가능한 무선인터넷 신호 발생 장치다. 노트북PC와 함께 사용하는 휴대용 와이파이 공유기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라우터는 노트북PC뿐만 아니라 지능형 CCTV 등 무선인터넷 신호를 활용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8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유 장관은 "동글 형태의 서비스가 우리가 지향하는 완전한 5G는 아니지만 5G의 출발은 됐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일부 해외 이통사들이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하고 있어, 한국도 모바일 라우터 5G 서비스는 시작된다고 국민들께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은 지난 10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고정형무선접속(FWA) 방식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정형이라 이동통신은 아니다. 가정에서 5G 신호를 받아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유 장관은 내년 스마트폰을 통한 5G 상용화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내년 3월 말 스마트폰 상용화는 현재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NSA(4G·5G 복합방식) 표준 방식이 도입돼 4G와 5G가 4~5년은 함께 가지 않겠느냐"며 "SA(5G 단독 표준)로 얼마나 빨리 넘어가느냐는 관련 단말기와 서비스가 상호 상승작용을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파방송 기술대상과 각종 공모전에 대한 시상과 전파방송산업 진흥 유공자에 대한 공로패 수여가 진행됐다.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은 오는 25일까지 중기중앙회관과 국립광주과학관 등에서 진행된다. 전파진흥기본계획 전문가 토론회와 2018 전파엑스포, 5G 시대의 미래전파기술 및 정책워크숍, 차세대 방송과 실감미디어 기술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