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들이 올해 채용에 있어 가장 큰 이슈로 주52시간 근무제를, 내년 이슈로는 최저임금을 꼽았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21~22일 인사담당자 300명에게 ‘2018 채용시장 핫이슈’를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슈 1위로 ‘주52시간 근무제(근로시간단축)’(44.3%)을 꼽았다.
주52시간 근무제는 기존에 주당 68시간이던 법정 근로 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근로자의 연장 근로를 최대 12시간으로 제한하며, 지난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에 적용됐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33.3%)이 2위를 차지했다. 임금 인상은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인사담당자에게 화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고용 하락’(5.7%)은 3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블라인드 채용’(4.3%), ‘탄력근무제 확대’(3.3%), ‘정부 주도 일자리 정책 확대’(2.7%) 등 순이었다.
작년 ‘경력자 중심 채용’과 ‘블라인드 채용’ 이 상위를 차지한 것과 다른 결과로, 경제정책의 변화가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근로환경 변화와 정부 정책 등이 채용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49.3%가 ‘별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지만, 41%는 ‘고용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답변했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내년 이슈는 올해의 1·2위가 자리를 맞바꾸고 새로운 정책이 추가되는 형태였다. 인사담당자들은 ‘최저임금 인상’(47.3%, 복수응답)을 내년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봤다. 한 차례 인상이 또 예고돼 있고, 이미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여파가 작지 않기 때문에 예의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주52시간 근무제’(45%), 3위는 ‘탄력근무제 확대’(14%)로 모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근로정책이었다. 이어 ‘채용규모 축소’(12%), ‘정부 주도 일자리 정책 확대’(9.3%), ‘블라인드 채용’(8%), ‘경력직 채용 증가’(7.7%)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내년 채용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경제침체(30.7%)를 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최저임금 인상’(27.3%), ‘숙련된 경력직 구인난’(21%), ‘기업 성장 동력 약화’(11.3%), ‘민간소비 부진 및 물가 상승’(4.7%)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