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저층 주거지 적용 활성화해야"

'시민 체감도 적어…개보수 지원·생활형 기반시설 확대해야"

입력 : 2018-11-27 오후 4:09:0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온 도시재생울 두고 노후 저층 주거지 재생 활성화 등 시민이 더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서울시 도시재생 10년의 완성, 10년의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서울시 도시재생 기관들 내지 관련 전문가 등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서울시의 도시재생이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시작됐지만, 점차 단순한 출구전략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자체의 성격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 됐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런만큼, 도시재생이 도시 계획의 철학을 바꾸는데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이 돼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졌다.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서울연구원은 노후 저층 주거지 재생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저층 주택의 74%가 20년 이상됐지만 서울시의 노후 수리 등 관련 예산은 부족한 상황이다. 도시재생이 골목길 미관 등 소규모 사업에 그치고, 신규 주택을 공급해야 할 상황에는 수리로 일관하는 문제도 있다.
 
김종익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적절한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재생사업구역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을 확대하고, 생활형 SOC 같은 기반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저층 주거지 재생 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에도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층 주거지 재생보다 비교적 규모가 큰 중심시가지형·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을 좀 더 주민 체감형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과 선택적으로 연계해 신성장동력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산업·자원을 활용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연구원은 4차 산업 인프라를 확충·고도화하고, 산업집적지를 재편하며 기성 시가지를 스마트시티 도시재생지구로 지정하는 등 스마트시티 정책과 연계한 '똑똑한' 도시재생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도시재생이 뉴타운의 출구전략에서 비롯됐는데도, 서울시 예산 부족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해제 지역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해제지역 393개에 도시재생을 시행하려면 260년이 걸리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도시재생 연계사업 우선 지원 등 집중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희선 서울시 부시장은 "도시재생은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3년을 완성 기간으로 삼고, 10년을 또다른 도약 기간으로 삼자"고 축사했다.
 
진희선 서울시 부시장 27일 오후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서울시 도시재생 10년의 완성, 10년의 향후 과제'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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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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