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경기지수, 올 들어 가장 큰 폭 11.0% 상승

서울 전 권역 호황, 종합소매·무점포소매·숙박업 주도

입력 : 2018-11-29 오후 1:54:5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소매업과 숙박업의 호황에 힘입어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9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11.0%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9월에 추석연휴가 있었던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소매업은 음식료품·담배와 연료를 제외한 전반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종합소매업은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9.0%)를 보였으며, 무점포소매업 소비도 크게 증가(23.7%)하는 등 음식료품·담배(-13.8%)와 연료(-10.3%)를 제외한 소비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
 
판매액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백화점에서의 소비증가폭은 확대된 반면, 대형마트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된 편의점은 다시 증가세로 회복했다. 무점포소매에서는 인터넷쇼핑의 오름폭 확대와 함께 3월 이후 침체를 보이던 홈쇼핑이 증가세로 반전을 보였다. 숙박업의 증가폭(25.1%)이 커지고 음식점업도 오름세(9.1%)를 회복하며 숙박·음식점업은 9.7% 증가했다.
 
소비경기지수는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서남권이 가장 호조를 보였고 뒤이어 동남권,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순으로 호황을 보였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하며 오름세로 회복했다. 동남권은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를 보이며 침체를 벗어났다. 동북권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2.5% 증가)로 전환됐다. 서남권은 지난 달 보합세에서 14.8% 오름세로 전환했다. 서북권은 예년의 추석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0.3% 증가에 그쳤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소비증가를 보였는데 무점포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종합소매업 등의 소매업 오름세가 소비경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시민생활에 밀접한 소비중심 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매월 1억건의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소비는 서울의 민간최종소비지출의 약 30%로 소비경기의 핵심요소다. 서울지역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전체 매출 중 신한카드 카드매출 비율이 약 16%로 대표성이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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