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가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정상 리트리트 연설에서 "현재 남북한 사이에서는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나는 올해 8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며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협력해 철도로 남과 북을 잇고, 동북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구상이다. 에너지·경제공동체를 실현하고,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되어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평화 안에서만 가능하다. 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