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추운 겨울 많이 찾는 어묵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g의 간식용 어묵 한 개 당 나트륨이 성인 기준 하루 섭취량의 33.7%나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묵 13개 브랜의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시험 결과 21개 제품의 영양성분은 1회 섭취량(조리용 100g, 간식용 1개)당 평균 열량이 1일 에너지 필요량 대비 7.5%였다. 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6.9%로 낮았지만, 단백질 함량은 18.9%로 높았고 특히 나트륨은 33.7%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의 경우 조사 대상 제품 중 부산어묵 '프리미엄 어묵'이 61.3%로 가장 높았다. 미도어묵의 '부산 옛날어묵'과 초이스엘(롯데마트PB)의 '간편 사각어묵'도 나트륨이 많았다.
자료=소비자원
모든 제품이 방사성 물질과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5개 제품은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거나 틀리게 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영양성분을 표시했으나 허용오차 범위를 넘은 업체는 노브랜드(이마트PB)와 한성기업 등이며, 표시 개선이 필요한 업체는 총 10곳이었다.
조리용 어묵의 100g당 가격은 338원에서 1429원까지 분포했고, 간식용 어묵은 한 개당 976원에서 2000원 수준이었다. 조리용은 노브랜드 '사각어묵'이 33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부산대원어묵 '야채왕대'가 1429원으로 비쌌다. 간식용은 노브랜드'빅어묵바'가 97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래사 '수제어묵 야채’와 삼진어묵 '어묵바 매운맛’이 비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묵은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품 중 하나로 최근 전문 판매점이 늘어나고 제품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에 반해 제품 정보는 부족한 실정으로 소비자들은 성분과 안전성을 꼼꼼히 체크해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