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노사가 어제 본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협상 마지막 날인 오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사측은 정리해고 예정자 193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공고한 데 이어 문자메시지로 이들에게 대기발령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노조는 대기발령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며, 야근조부터 휴•연장 근무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사측은 기본급 15%와 상여금 200% 삭감을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에 상여금 200% 반납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내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사측은 직장폐쇄 등으로 극단적인 대립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직장폐쇄 등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들도 당장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데요.
실제 기아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금호타이어 재고물량이 소진될 경우 완성차 공급이 늦춰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측이 어제 오늘 추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신청자 수가 늘어날 경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임금 삭감 폭을 돌러싼 양측 이견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내일 모레로 예고된 정리해고와 5일로 확정된 채권유예 1차 시한을 앞두고 노사가 극적인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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