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대북 관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남북경협 수혜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남한에 고속철 건설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관련 기업인 서암기계공업, 동일제강이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암기계공업(100660)은 전거래일보다 29.80%(1295원) 오른 5650원,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서암기계공업은 유진기공을 통해 현대로템에 철도용 기어동력장치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 관련 기업으로 알려졌다.
국내 PC강연선 점유율 업계 1위 기업인
동일제강(002690)도 12.98%(420원) 오른 36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PC강연선은 콘크리트와 부착력이 좋아 고속철도·철도·침목·교량 등 콘크리트 구조물의 보강재로 사용되고 있다. 고속철도 건설 기대감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고속철도 건설 문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년에 대북제재가 풀리면 남북경협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경협은)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남북경협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북 모멘텀 가운데 일부 업종은 실제 수혜주는 분명하나, 실질적으로 기업가치에 반영될 시기는 예상할 수 없어 긴 호흡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북한이 남한에 고속철 건설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관련 기업인 서암기계공업, 동일제강이 급등했다.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