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올해를 빛낸 50인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올 한 해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 금융, 정치,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를 거둔 인물과 단체 50팀을 선정해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리스트에 선정됐다.
블룸버그는 이날 "BTS는 지난 6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첫 K팝 밴드가 됐다"며 "8월에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다시 이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BTS의 인기는 그들이 사회 이슈, 정신 건강, 정치 등을 이야기하는 것에 기인한다"며 "이들의 월드투어 티켓은 판매 몇 분만에 매진됐다. 이는 세계 관중들이 한국적인 감성을 지닌 밴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 해석했다.
이어 "BTS 성공에 힘입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게임, 오리지널 유튜브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규모인 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는 BTS 외에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 휴먼코미디 시트콤 '블랙키시' 각본가인 케냐 배리스, 미국 코미디언이자 배우 티파니 해디시, 미국 코미디 배우 바이런 알렌, 미국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 리즈 위더스푼 등이 선정됐다.
정치 분야에선 미국 전역의 '미투운동'을 주도한 '타임즈 업'(Time's Up) 등이 선정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포함한 Fed 구성원 등이, 비즈니스 분야에선 벤 판 뵈르던 로열 더치 셸 최고경영자(CEO) 등이 꼽혔다.
과학기술 부문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이미 후드가 선정됐다.에이미 후드는 MS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것과 관련 기여를 인정받았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도나 스트리클런드 등도 포함됐다.
지난 28일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18 AAA)에 참석하는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