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38년 전통의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신사업 부문인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본격화한다. 교육업계 전반이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윤선생이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윤선생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애니메이션 '정글비트(Jungle Beat)' 라이센싱 사업 설명회를 했다. 윤선생에 따르면 출판, 문구·완구, 오프라인 사업 등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설명회는 정글비트 라이센싱 사업화를 본격화하는 자리로 사업 파트너를 찾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윤선생은 이날 설명회에서 라이센시(Licensee)에게 안정적인 제품소비시장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종곤 정글비트 라이센싱 사업팀장은 "40년 전통의 윤선생이 보유한 다양한 연령의 회원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콘텐츠를 홍보하고 확산할 수 있다"며 "이는 이미 안정적인 제품소비시장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육과 콘텐츠를 융합한 사업이 강점이라고 내세웠다. 키즈 산업의 특성상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사로잡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아이가 좋아하면서도 교육적으로 유익하길 바라는 부모들의 니즈를 반영해 윤선생은 지난해 11월 애니메이션 정글비트와 영어교육 콘텐츠를 접목한 영어교육 프로그램 '윤선생 정글비트(Yoon’s Jungle Beat)'를 론칭했다. 애니메이션과 서책을 보며 스토리를 이해하고, 정글펀북과 앱 활동으로 영어를 재미있게 반복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재미와 함께 교육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시장에서의 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윤선생은 지난달 29일 강동구 본사에서 정글비트 라이센싱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윤선생
사업설명회 이후 현재 공연, 문구 관련 업체 5~6곳과 사업을 협의 중이라고 윤선생 측은 밝혔다. 윤선생은 정글비트 캐릭터 상품화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에게는 윤선생 브랜드 프로모션 상품 기획 시 우선 구매할 방침이며, 매년 우수 라이센시를 선정해 로열티 인하, 인센티브 제공 등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선생이 신사업인 캐릭터 라이센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주목해서 볼 부분이다. 윤선생은 지난해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률은 3.8%로 2014년 11.5%, 2015년 15.6%, 2016년 19.6%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지다 지난해 주춤했다.
김명준 윤선생 유아사업부문 상무가 지난달 29일 강동구 본사에서 열린 정글비트 라이센싱 사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선생
윤선생 유아사업부문 김명준 상무는 "현재 정글비트 원작사인 ㈜선라이즈 프로덕션이 정글비트 극장판을 제작 중이며, 2020년쯤 국내외에 개봉 예정"이라며 "영화 제작 외에도 뮤지컬 공연, 봉제인형, 생활용품 등으로 라이센싱 사업을 극대화해 정글비트가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정글비트는 전 세계 180여개국과 40여개 다국적 항공사 기내 프로그램에 인기리에 방영된 무성 애니메이션으로 '선라이즈 프로덕션(Sunrise Productions)'의 작품이다.
윤선생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정글비트 라이센싱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윤선생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