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9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예산안 합의를 규탄하고 선거제 개편 촉구농성을 이어갔다. 3당의 농성은 이날로 4일째다.
바른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손학규 대표가 국회의사당 냉돌 위에서 4일째 단식 중”이라며 “기득권 양당의 선거제도 개혁 동참을 촉구하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여러 정치적 역경을 거쳐 온 손 대표는 마지막까지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의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단식 중”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한국당 및 국민을 향해 선거제 개편 동참을 촉구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국민은 거대양당이 적대적 공존을 하며 ‘헬조선’을 방치하는 것에 신물이 나 있다”면서 “이제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로 바꿔서 정치가 경쟁을 통해 민심을 받들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12월 임시국회를 즉각 열고 정개특위 합의안을 만드는데 거대양당은 적극 협력해야 한다”면서 “밀린 선거제도 개혁 기본 방향 합의를 완료하고, 사법농단 법관 탄핵, 유치원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선거제 개편 연계를 주장해 온 3당은 지난 6일 민주당과 한국당이 내년도 예산안만 처리할 것을 합의한 직후부터 농성을 시작했다. 특히 손 대표와 이 대표는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이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