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민은행이 이른바 'KB사태' 이후 약 4년 동안 공석이었던 상임감사위원으로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내정했다.
국민은행은 18일 오후 주 전 부원장을 상임감사위원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전 부원장은 국민은행 감사위원회위원후보추천위원회(감추위)의 5차례 회의와 1·2차 후보군 압축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주 전 부원장은 금감원 은행업무 총괄 부원장 출신으로 금융권 감사 업무 경험이 풍부한 감사 전문가다. 금감원 비서실장, 총괄조정국장, 은행업서비스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근무, 국제결제은행 바젤위원회 한국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감추위는 주 전 부원장 추천 배경에 대해 "감사관련 전문성과 글로벌 감각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연구소 대표,
신한지주(055550)(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을 거쳐 민간 회사에서도 검증된 역량을 보여준 점 등을 종합적으로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추가적인 자격검증 과정에서 결격사유 등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거쳐 오는 26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 전 부원장을 상임감사위원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민은행의 상임감사 자리는 2014년 KB사태로 정병기 전 상임감사위원이 사퇴한 이후 약 4년간 공석으로 유지돼왔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 중 상임감사위원이 없는 곳은 국민은행뿐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 분야의 전문가인 주 전 부원장의 상임감사 선임이 국민은행의 사고예방 및 감사관련 프로세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