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학과 지역을 상생 발전시키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정책이 인덕대학교에서 시행 2년차를 맞이해, '맛집거리 살리기'로 구체화되고 상인·대학생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서울시는 노원구에 있는 인덕대 캠퍼스타운 사업 '청년창업거리 1·7·3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릉동 국수거리 활성화를 위한 상인주도형 공모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1·7·3'은 공릉동 국수거리 도로명 ‘173가’ 길에서 따온 명칭이다.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인덕대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캠퍼스타운 프로젝트의 사업명이다.
지난 9월, 공릉동 국수거리 상인회로부터 공모사업 제안서를 제출받은 결과, '담양국수거리 견학을 통한 벤치마킹'과 '멸치국수 무료 시식 봉사'가 선정됐다.
상인회는 전남 담양군 국수거리의 긍정적인 요소를 공릉동과 접목시켜 활력 있는 상권을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또 오는 21일 오후에는 공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노인·교육생 등에게 멸치국수를 나눠준다. 지역주민에게 국수거리의 인지도를 높여 내방객을 늘리기 위해서다.
대학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홍보 공간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활성화를 돕고 있다. 인덕대 캠퍼스타운 조성단은 서울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 역사에 '소통센터(소소한 마음으로 통하는 공간)'를 설치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센터 운영을 맡아 국수거리 운영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 5차례와 4차례 국수거리 인지도를 조사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거리 특화디자인을 살린 앞치마·위생모를 제작하고 점포해 배포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국수거리 상인회 소속 점포 종사자들이 인덕대 앞치마·위생모를 착용한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