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證 사장 "고객자산 5조 늘려 업계 1위"

고객가치와 증권사가치 일치..고객자산 현재와 미래 집중 관리
'아임유' 등 금융상품 4조 + 퇴직연금 1조 증가
올해 세전순이익 3500억 달성..전 부문 업계 1위 목표
해외진출 가시화..베트남 상반기·중국 하반기 예상

입력 : 2010-04-01 오후 3:17: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고객과 증권사의 가치를 일치시키고 고객자산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관리해 고객과 평생금융생활의 동반자로 거듭나겠다"
 
2010 회계연도 첫날 유상호(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다짐이다.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를 위해 올해 고객 금융자산을 5조원 늘려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금융상품 4조, 퇴직연금 1조원을 확대하는 'Four+One Trillion'을 달성해 명실공히 평생 자산관리서비스 업계 1위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는 금융위기를 벗어나 전열을 가다듬는 한 해로 고객과 증권사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일치시킬 지를 고민했다"며 "예측을 잘못해 발생하는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거듭한 결과 신개념 자산관리서비스인 '아임유(I’M YOU)'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임유'는 장기투자를 할 경우 은행금리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으로 하루 평균 100억원씩 자금이 들어와 출시 한달 만에 2306억원이 유입돼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 사장은 '아임유'가 금융상품 4조원 증가의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현재 퇴직연금시장은 16조원으로 향후 2년간 30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해와 내년이 퇴직연금 경쟁구조를 결정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3월31일 기준 2560억원인 퇴직연금 자산을 올해 1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25조원 규모인 고객 금융자산규모를 3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 사장은 "'아임유'가 고객의 현재 자산관리라면, 퇴직연금은 노후의 자산관리가 될 것"이라며 "양대 자산관리에 집중해 평생 자산관리의 명가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회계연도 실적과 관련해선 "세전 순이익이 3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세전순이익 3500억원을 목표로 손익 뿐만 아니라 증권업 모든 부문에서 1,2등을 해 최고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삼성생명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IPO뿐만 아니라 부동산PF, 회사채, 파생상품 등 IB 주요 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기준 수익구조에서 IB분야의 영업수익 비중이 45.45%로 업종 40.70%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 사장은 올해는 해외 진출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베트남 현지증권사 인수가 양국 정부 승인을 앞둔 상태라 상반기중 인수를 완료해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 진출을 위해 하반기에는 베이징에 투자자문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팩과 관련해 "최근 스팩 주가 과열은 문제가 있고,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라며 "합병대상으로는 500억~1000억 가치의 기업이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 6번째로 한국투자신성장1호 스팩의 심사를 청구했다. 공모예정총액은 210억~262억5000만원 규모다. 상장은 오는 5~6월께 가능할 전망이다.
 
유 사장은 올해의 경영방침인 "고객과 함께 하는 최고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 대고객서비스 강화, ▲ 영업력 고도화, ▲ 전략적 선택과 집중, ▲ 글로벌 성장기반 구축 등 4대 핵심전략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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