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후', 매출 2조원 넘어…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

1조원 돌파 2년만에 2조원 달성…'숨'도 4400억원 매출 예상

입력 : 2018-12-27 오후 4:25:05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LG생활건강은 궁중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가 올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후가 최초다. 
 
후는 출시 14년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내수 침체와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 불과 2년만에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후 매출인 1조4200억원에 비해서도 40.8% 증가한 수치다.
 
후 매출 추이. 사진/LG생활건강
 
후의 매출을 소비자 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원이다. 이는 글로벌 Top3 럭셔리 화장품인 랑콤(5.3조원), 시세이도(4.7조원), 에스티로더(4.4조원)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후의 고성장은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품질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기존의 한방화장품과 차별화를 둔 점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후 천기단 화현라인. 사진/LG생활건강
 
한편 차세대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숨'은 올해 4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인 3800억원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000억원에 이른다.
숨은 지난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후, 출시 12년만인 올해 4000억원대를 돌파해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출시된 숨은 '자연·발효' 콘셉트를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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