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671조3400억원)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오전 11시12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액이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간 수출액이 6000억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1948년 수출이 시작된 이래 70년 만으로 지난 2011년 5000억 달러 돌파 이후 7년 만이다. 미국(1996년)·독일(2002년)·중국(2005년)·일본(2006년)·네덜란드(2008년)·프랑스(2008년)에 이어 세계에서는 7번째다.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도 역대 최고치(3.4%)를 기록해 세계 6위 수출국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수출실적 상승세도 빠르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94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6.1%로 급성장해 69년간 약 3만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 도달 소요 시간은 세계에서 4번째, 2000억달러에서 6000억 달러까지는 세계 3번째를 기록했다.
올해 특징으로는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품목의 호조세와 신산업·유망소비재 등 미래 수출 동력의 활약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반도체는 단일부품 기준으로는 세계 최초로 1000억 달러를 기록했고, 기계·석유화학은 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5000억 달러를 처음 기록한 2011년과 비교 시 13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82.1%(2011년)에서 77%(2018년 1~11월)로 감소했다.
표/산업부.
주요국 연평균 수출 증가율(2018년1월∼11월)은 중국 17.2%, CIS(신남방) 15.8%, 일본 15.6%, 아세안 5.5% 등 고르게 분포했다. 이외에 아세안·인도·CIS 등 신남방·신북방 주요지역의 수출비중도 2011년 17.8%에서 2018년 1~11월기준 20.8%로 증가했다.
앞으로 주요국들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내년도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정책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자동차 제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을 활용한 신남방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중소·중견기업 수출 역량 강화, 수출의 포용적 성장 선도 등 수출구조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지난 18일 발표한 ‘제조업 활력회복 및 혁신전략’을 통해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