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8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2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1월 IC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182억9000만달러, 수입 9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5억3000만달러 흑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07억9000만달러로 10.6% 증가했다. 단가하락의 악재 속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80억5000만달러로 16.9% 수출이 늘었다. 전체 반도체 분야 수출은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기록 행진 중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D램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 일궈낸 실적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실제 D램은 4기가바이트(Gb) 기준으로 7월 3달러99센트에서 10월 3달러37센트, 11월에는 3달러13센트까지 떨어졌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22억8000만달러(-11.3%)였고, 휴대폰은 10억3000만달러(-46.7%)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는 중국과 같은 후발국가들의 거센 추격으로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료=산업부
LCD 패널은 9억6000만달러(-30.4%), 휴대폰 완제품 4억5000만달러(-43.9%), 휴대폰 부분품(5억8000만달러(-48.7%)로 좋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이 90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12.2% 실적이 떨어졌다. 베트남은 26억9000만달러(13.2%), 미국 20억3000만달러(11.0%), 유럽연합 10억4000만달러(13.0%)로 선전했다.
수입은 반도체가 43억3000만달러(18.4%), 시스템반도체 16억2000만달러(-13.4%), 메모리반도체 21억2000만달러(80.7%)로 파악됐다. 이로써 ICT 수지는 85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해 올해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