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사상 첫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 1분기 해외플랜트 수주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1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역대 최대규모인 25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플랜트 수주액은 지유가회복과 글로벌 경기침체 회복에 따라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재개되며 지난해 3분기 16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4분기 229억달러, 올 1분기 250억달러로 연이어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 해외플랜트 분기별 수주실적
<자료 = 지식경제부, 플랜트산업협회>
플랜트산업은 지난해 463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하며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와 함께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해왔다.
지경부는 1분기 실적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수주와 함께 유가상승에 따른 중동국가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UAE 원전 수주는 지난해말 한국전력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구체적인 사업비 산정이 지난 1월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지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 전체 수주액의 77.6%를 차지한 중동지역에서 발전소와 석유화학 플랜드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24억500만달러)보다 700%이상 증가한 194억1600만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미얀마와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대형 오일·가스와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전년동기대비 2471.2%가 늘어난 32억14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이후 국내기업의 진출확대가 기대된다.
수주분야는 UAE 원전 수주에 힘입어 발전·담수부문이 202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했고 지난해 금융위기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해양플랜트 부문도 28억달러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경부는 "고유가가 지속될 2분기에도 정유와 발전, 해양 부문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를 것"이라며 "올해 사상 최초로 700억달러의 수주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전망한 500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를 위해 지경부는 상반기중 '플랜트기자재산업육성 대책'을 수립하고 주요 발주국가의 인사를 초청한 '2010 플랜트산업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62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얀부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와 20억달러규모의 리야드 가스 발전소 프로젝트를 비롯해 쉘(shell)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부유식원유생산하역시설(FPSO)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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