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의 주요 대학 중 마지막으로 총여학생회(총여)가 존재했던 연세대학교에서도 총여가 폐지됐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총여학생회 폐지 및 총여관련규정 파기, 후속기구 신설의 안'의 의결 사항을 공고했다.
재적생 2만4849명 중 1만3637명이 투표해 투표율 54.88%를 기록한 가운데, 1만763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 득표율 78.92%, 2488명이 반대해 득표율 18.24%로 총여학생회 폐지가 가결됐다.
투표관리위원회는 5일 밤 9시40분까지 투표 절차나 공정성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으며, 이의제기가 없으면 비대위장은 의결 사항을 확정 공고한다.
연세대는 지난 제29대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씨의 강연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폐지 운동을 벌였다. 급기야 작년 6월 총여학생회를 개편하는 '재개편요구안'이 학생 총투표를 통과했지만, 이후 완전 폐지 움직임이 일어나 이번 총투표까지 이어졌다.
총투표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치러졌으며, 투표율 50%를 넘으면 개표하는 학칙에 따라 개표까지 이어졌다.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실 정문에 총여 알림판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