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4단체 "경제 재도약·채용 확대 앞장설 것"

중견기업 76% "정부지원 대책 기업경영 도움될 것"

입력 : 2010-04-0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중견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성장 한계와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달 마련된 중견기업 육성대책을 토대로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가려져 있던 중견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학회등 중견기업 4개 단체는 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육성대책과 관련 “업계의 숙원이 해소되고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정부 지원을 중견기업 경쟁력 향상의 기회로 활용해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 기준을 넘기지 않으려고 신규채용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과거 관행을 탈피해 인재 발굴과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이날 중견기업 4단체는 간담회와 별도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졸업임계기업(종업원수가 250인 이상이면서 300인에 근접한 기업) 350개사, 학계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견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책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견기업 75.9%, 전문가 88.9%, 중소기업 졸업임계기업 43.1%가 각각 ‘도움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을 세계적 전문기업 도약의 계기로 활용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견기업의 63.8%가 ‘R&D와 설비투자 확대 등 기업경쟁력 향상에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60.3%가 ‘수출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번 대책에 힘입어 인재채용 등을 통해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견기업의 66.7%가 ‘적극 수행’ 의사를 밝혔다. 반면 중소기업 졸업임계기업들은 ‘적극 수행’하겠다는 응답(40.9%)보다 ‘보통이다’는 응답(44.5%)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졸업임계기업의 63.5%가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는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답해 중견기업 육성대책 시행으로 그동안 문제가 됐던 중소기업 졸업기피현상이 앞으로는 많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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